가이드북에서 여기가 이스켄데르 원조라고 했다.
줄 서기로 유명한 가게라는데 내가 방문한 시간대가 애매한 점심시간대라 그런지 긴 줄은 보이지 않았다. 외부로 되네르가 돌아가는 모습은 여느 케밥집과 다르지 않았고 맛있는 냄새 자체로 호객을 하고 있었다.
터키분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본인을 찍으라고 말하는 것이다. 본인이 사진을 받는 것도 아닌데 자신을 찍으라고 한다. 물론 여기 계신 종업원 분들은 가게 홍보차 자발적인 거겠지만 처음 요청을 받았을 때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했다.
되네르를 슬라이스 치는 사진을 찍고 있었더니 잘 찍으라고 옆으로 비켜서 잘라내셨다. 현지인들한테도 유명하고 외국인한테도 유명해서 그런가 종업원 전원이 친절하고 유쾌했다.
이스켄데르 케밥(iskender kebab)
부르사 케밥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케밥은 되네르 케밥에 요구르트와 녹인 버터를 얹어주는 게 큰 특징이다. 백종원 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원래 부어서 서빙이 되었어야 했는데 깜빡하고 나중에 얻어주니 반응이 좋아 이 방법을 채택했다고 한다. 확실히 그냥 먹는 것보다 앞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손님에게 음식에 대한 흥미도를 더 높일 수 있으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음식에 정신이 팔려 카메라 세팅을 바꾸지도 않고 셔터를 눌러대 끌렸다.
주문한 내 음식
기존 되네르 케밥과 큰 차이가 없으나 버터의 고소함이 있어 더 좋았다. 하지만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것을 요구르트의 산미가 어느 정도 잡아줬다. 그리고 전통 음료인 쉬라를 함께 먹었다. 쉬라는 포도로 만든 음료이다.
아무리 요구르트가 있다고 하지만 한국인 입장에선 버터를 쏟아부었기 때문에 느끼함이 남아있다. 다 먹고 나서 김치찌개가 간절히 생각났다. 맛있었지만 김치도 많이 생각났던 음식, 현재는 가끔 생각나면 이태원에 방문해 즐긴다.
가격은 1인 약 60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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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구글 지도 3.7점
트립어드바이저 3.5
오르한가지 지역 등록된 식당 205중 55위
가게 위치
원조에 목매는 사람이 아니라면 웨이팅이 길 때 다른 유명하고 별점 좋은 가게로 방문해도 무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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