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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VIETNAM

[베트남/호이안/술 집] 야시장 노점에서 소주 한 잔 #푸디랜드

by 푸디랜드 2022. 6. 13.

한국인의 갈증이랄까

하루 일정을 소화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다시 숙소를 나섰다. 호이안 야시장은 베트남 특유의 아름다운 전등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그 이외에 많은 잡동사니와 액세서리 및 짝퉁이 범람하고 저렴하게 사려는 관광객과 마진을 최대한 남기려는 상인 간 정겨운 소음들이 들리는 곳이다.

 

그렇게 에너지를 소진한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몰라도 중간중간 간이 포차들이 어서 와 쉬라고, 에너지 보충하라고 맛있는 음식 냄새로 호객을 하고 있었다.

베트남 호이안 노점

그런데 친구가 보지 말아야할 것을 봐버렸다. 한국인이라면,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을 돌게 만드는 녹색의 병을 봐버렸다. 그것도 호객을 하기 위해서인지 밝은 조명 아래 두어 영롱하게까지 보였다. 저것을 봐버린 친구는 야시장에서 지친 몸으로 표류하다 사이렌에 홀린 듯 아무 말없이 내 팔을 쥐어 잡고 "야 소주다"라며 읊조렸다. 이미 친구의 눈은 사람이 눈이 아닌 광기에 서린 야수처럼 돌변해 있었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난 감미료를 넣어 만든 화학 결합물을 선호하지 않았지만 친구들도 고생했고 이걸 안 먹으면 의가 상할 상황 같아 결국 먹기로 했다.

 

 

넴루이와 소주 의외로 괜찮네?

베트남의 전매특허 감성인 목욕탕 의자에 앉아 안주를 뭘 시킬까 하다 옆 테이블이 먹고 있던 넴루이와 소주를 주문했다. 숯불에 구운 넴루이에 같이 나온 향신채와 라이스페이퍼로 싸서 먹고 소주를 털어 넣으니 한국에서 삼겹살 먹는 감성 비슷하게 났다. 소주의 화학적 향이 싫어 안 좋아하는데 강한 향신채가 잡아주니 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간단하게 먹자고 각 1병씩 먹고 넴루이는 1회 다시 주문했다. 총가격은 2~3만 원

 

여행지에 와서 한국의 술을 마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노점 위치

정확한 위치

what3 words - ///dragon.intimated.incessant의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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