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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서울

[서울/용산구/이태원/맛집] 한국 터키음식의 터줏대감 이태원 케르반 #푸디랜드

by 푸디랜드 2022. 6. 3.

케르반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다.

옛날 무한도전이나 맛집 소개 등 tv 마케팅이 유행할 때 자주 나왔었고 많은 네이버 블로거들이 방문해 터키 맛집이라고 글을 쏟아 냈다. 당신만 하더라도 베트남 쌀국수니 마라탕이니 외국음식들이 한국을 휩쓸던 문화가 아니었다. 그런 와중에도 꾸준히 문을 닫지 않고 영업을 해오고 있는 가게이다.

 

원래 가게 위치는 현재 위치 오른쪽 2층 건물에 있었다. 그때나 현재나 약간 가격이 있는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엄청 비싸지는 않지만 매 끼니를 해결하기에는 높은 금액

 

나는 케르반 보다 뚜르끼에 알리 베이를 좋아했고 앙카라 펠리스를 선호했다. 하지만 현재 경리단길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두가 알듯이 뚜르끼에 알리베이 사장님은 월세가 비싸다며 터키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셨었다. 그렇게 내 쾨프테 1순위 맛집이 사라졌다. 가격도 8,000원대로 저렴하고 숯불에 구워 향도 좋았던 집이었는데 아쉬웠다. 그게 2014년의 일이다.

 

다음으로 찾은 가게는 앙카라 팰리스였다. 이곳은 가격이 높았지만 음식을 맛있게 하셨고 가장 좋아하는 쾨프테도 맛있게 만드는 집이었다. 어느 날 다시 방문해 주문을 하고 뷔페 바트를 봤는데 식당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곤충이 나와 그 이후론 안 갔다. 그리고 가게는 사라졌다.

 

이런 긴 시간 동안 사라지고 또 새롭게 생기는 터키 식당들 사이에 이태원에서 이제 제대로 된 터키 식당은 케르반밖에 남지 았았다. 대부분 간이식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뿐, 유일하게 남은 것은 케르반이다. 케르반도 그간 변화가 많았다. 옛 위치 2층에서 운영을 할 때 갑자기 옆에 새로운 분점을 냈다. 가격을 낮추고 그릇을 일회용 그릇에 담아 음식을 팔았다. 본점을 레스토랑으로 두고 비스트로로 운영할 생각인가 했는데 시간이 지나 보니 원래 있던 건물은 재건축에 들어갔고 현재 간이 메뉴와 식당 메뉴를 합쳐 운영한다.

 

 

돌고 돌아 케르반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나 때문에(덕분에 x) 새로운 음식을 경험한 것을 강제로 알게 된 친구다. 당시 그 친구는 매일 먹던 것만 먹는 스타일이었다. 그때 당시 난 이국적인 음식을 먹어보는 것에 미쳐있었다. 내 돈 주고 먹을 끼니라면 다른 때에도 먹을 수 있는 한식이 아닌 외국음식을 먹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가끔 하여가를 읊곤 한다.

 

반가운 얼굴을 만나 외국음식에 거부감이 없게 했던 첫 시작인 터키 음식을 먹자고 했다. 그 친구도 ok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오랜만에 온 이태원에서 터키음식을 먹으러 갔다. 이렇게 좋은데 간이식당에서 샌드위치를 뜯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결정한 케르반


쾨프테, 아다나 케밥, 믹스 피데

음식을 주문하니 식전 수프와 빵이 나왔다. 

렌틸 숲, 시전 빵


쾨프테와 아다나 케밥

아다나 케밥은 매콤한 맛이 있어 느끼하지 않고 맛있다. 쾨프테야 영어로 하면 미트볼이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이다. 같이 나온 채소와 빵과 함께 싸서 먹으면 된다. 하지만 다소 아쉬웠던 것은 고기가 전반적으로 퍽퍽했다.

이태원 케르반 쾨프테, 아다나 케밥


마지막으로 믹스 피데

케르반 믹스 피데

가격은 8,000원부터 70,000원까지 다양하다. 어느 정도 기념을 하고 싶고 생경한 음식을 먹고 싶다면 방문해보길 추천드린다.

 

가게위치

개개인 입맛에 따라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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